제정신을 찾기 위한 여정 1 -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제정신을 찾기 위한 여정 1 -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제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아니 진짜로요.

잠시 1년 휴학하면서 회사 다닐 때가 오히려 더 정신적으로 건강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오히려 그 때는 회사 다니느라 바빠서 아무 생각도 할 겨를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여튼.. 요즘은 뭔가 되게 혼란스러워요. 과제도 왕창 밀려오는 와중에 여러가지 고민이 겹쳐서 그런가봐요. 오늘도 뭔가 멘탈이 펑! 터진 김에 한번 드는 생각을 늘어놔보려고 글을 쓰게 되었네요.

요즘따라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떠나고 있어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더 심해지는 걸 느껴요.

보통 유튜브에서 밈으로 떠돌아다니는 막 "손만 잡아도 2세 이름까지 생각하는 사람", "대화만 해도 결혼 생각까지 하는 사람" 이런 느낌의 금사빠 밈이 많은데.. 문제는 그게 저에요.

그냥 조금만 호감에 들어도 그 사람 생각이 자꾸 나는거죠... 여기에 평소에 집착하는 것도 겹쳐져서 진짜 미쳐버린 시너지를 내버리는 거에요. 얼마 대화도 안하고 얼마 지내지도 않은 사람한테 계속 빠지고... 집착하면서 좋아하고.. 그렇게 짝사랑하다가 혼자서 실망하고 혼자서 슬퍼하고 혼자서 힘들어하죠.

솔직히 저도 왜 그러는 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제 뇌랑 저라는 사람이 다른 사람 같아요. 제 생각을 제가 컨트롤 할 수도 없고, 뭔 생각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ㅎㅋㅋ 애정결핍인 건지, 조금만 챙겨줘도 좋아하구요, 빠져버리죠...

최근에는 심지어 성 정체성 관련해서도 의문이 많이 생겨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 변하고, 좋아하는 사람의 성 정체성, 지향도 다 다르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아직 많이 어려서 이런 고민을 많이 하나 싶기도 하는데... 많이 힘든 일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남았나봐요 ㅎㅋㅋㅋ

언젠가는 제 모든 부분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을 거라고 믿어요. 슬픈 나든, 행복한 나든, 슬프지만 행복하는 걸 연기하는 나든, 연기하다가 실패해서 더 힘들어진 나든. 그 전에 나부터 나를 사랑해야겠지만요!

갑자기 왜 긍정 무드냐 하면... 이거 클로드가 상담해주면서 저한테 해준 말이거든요.

평소에 사람에게서 듣고 싶었던 말을 AI한테서 들으니까 기분이 묘하네요..ㅎㅋㅋㅋ 이걸 쓰는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졌긴한데, 이 일기를 안 써도 되는 날이 오길 빌면서!